완결 미드 추천 <멘탈리스트>

 

 

범죄 수사드라마 장르 선호하게 된 건 아무래도 미드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중학생 시절 처음 봤던 CSI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성행하던 그당시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내용에 문화적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범인의 마음을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범죄자를 추적해나가는 <크리미널 마인드>를 추천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완결 미드 추천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이용해 사건을 수사하는 <멘탈리스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시즌 첫 방영부터 시청률 상위권에 랭크되며 큰 화제를 일으켰으며, 완결이 너무 아쉬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종영한지 2년지금까지도 해외에서는 시즌8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은데요. 저 역시도 이들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미국 CBS 간판 수사드라마 <멘탈리스트>는 2008년 9월 23일 시즌1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총 7개의 시즌을 선보였습니다. 주인공 페트릭 제인은 배우 사이먼 베이커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입니다. 각 전문 분야를 담당하는 대원들로 한 팀으로 구성되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기존의 범죄수사드라마와는 다르게 <멘탈리스트>는 제인의 원톱 활약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특히 사건 해결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인물인데요. 심지어 제인이 자문으로 속해있는 캘리포니아 연방 수사국 'CBI' 수사팀 팀장 '테레사 리스본'(로빈 튜니)의 역할이 애매모한 에피소드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형편이다보니 다른 팀원들 킴벌 조, 웨인 릭스비, 그레이스 반펠트의 경우는 분량확보조차 힘들 때가 많습니다. 반대로 완결 미드 추천 작품에서 주인공 패트릭 제인이 극 전체를 이끌어나갈만큼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멘탈리스트>는 "날카로운 정신적 추측, 제안하는 사람 혹은 심리주의자, 독심술가, 사고와 행동의 조종에 통달한 사람"이란 뜻으로 시즌 초반엔 늘 에필로그처럼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풀어 설명해줬는데요. 피해자를 보고 단숨에 직업, 취미, 사인 등을 읊어대는 패트릭 제인이 멘탈리스트인 셈이죠. 기존의 과학을 기초로하는 수사법과는 다르게 그의 직감, 예리한 통찰력을 토대로 사건을 해결해나갑니다. 피해자 가족과 잠깐만 이야기를 해봐도 그들의 행동반응과 재스쳐를 통해 기가막히게 범인을 알아치리죠. 잠깐 실수는 있어도 절대 잘못 짚을 일없는 제인. 단적인 예로 아래 사진처럼 수백 개의 금고 중 범인이 살해흉기를 숨긴 금고를 용의자들의 표정, 몸짓, 시선처리 등으로 찾아내는 능력자입니다. 덕분에 CBI 내에서도 리스본 팀이 사건 해결률은 1위라고 할 수 있는데요. 허나 민원 발생율 1위, 어렵게 확보한 증거는 법원에서 채택 불가능해지는 일이 많아 골머리를 앓기도 합니다.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제인은 범인에게 자백을 받기 위해 혹은 증거를 찾기 위해서라면 -사람을 관속에 넣어 땅에 묻어서라도-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고 행합니다. 반면 테레사 리스본은 형사로서 당연한 의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사기관의 절차와 규칙을 우선시하면서 동시에 윗선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정의구현을 위해 애쓰는 인물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제인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뒷처리 역시 늘 그녀의 몫인데요. CBI 국장 역시 골칫거리인 제인을 사건 해결 능력 하나 때문에 지켜볼 수밖에 없을 정도니 미국도 사건 해결에 대한 압박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반면 팀 전체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구해주는 사람이 바로 제인입니다. CBI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이자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언제나 장난기 많고 능청스러운 그가 전혀 연이 없을 것 같은 CBI의 자문이 된 이유는 연쇄살인마 '레드 존'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어려서부터 타인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남달랐던 패트릭 제인은 서커스단원이었던 아버지에 의해 능력을 훈련받고 이후 남들을 속여가며 돈을 벌게 됩니다. 이러한 재능을 바탕으로 성인이 되는 그는 산자와 죽은자의 소통을 도와주는 '영매'로 활동하며 TV에 나올 정도로 유명해지고 큰 부를 누리게 됩니다. 그렇게 거짓된 삶에 취해있을 때 재인은 한 TV프로그램에 연쇄살인범 '레드 존'을 모욕하는 인터뷰를 하게 되고, 아내와 딸이 살해당하는 보복을 당하게 됩니다. 이후 담당 수사관이었던 리스본을 찾아가면서 우연한 계기로 사건에 참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면서 그의 능력을 자문으로서 활용하게 되죠. 사실 본인이 직접 레드 존을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에 영매, 심령술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파하고 다닌답니다.

 

 

 

 

 

해맑은 미소 뒤에 깊은 슬픔을 감추고 있는 패트릭 제인. 완결 미드 추천 <멘탈리스트>를 보고 있자면 처음에는 그냥 실없는 '아재'로 보이던 제인이 어느 순간 너무 멋져 보이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세뇌당하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천진난만할 땐 한없이 순수한 아이같고 때로는 심통부리는 고집쟁이같은 모습이지만 레드 존과 관련된 사건을 대할 때는 진지함으로 무장합니다. 상황에 따라 보여지는 갭이 시청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아마 사이먼 베이커가 아닌 패트릭 제인은 이정도의 사랑은 받지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너무 무겁지 않지만 충분히 범죄 수사물로 매력있는 완결 미드 추천 <멘탈리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