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드라마 시청률 순위 (상반기, 하반기 합산)

2017 드라마 시청률 순위 (상반기, 하반기 합산)

 

시청률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잣대가 될 순 없지만 올해 방영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작품성과 시청률이 비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극적인 막장 소재가 대부분인 주말드라마, 아침드라마를 제외하고는 대중들의 드라마 선정 기준이 많이 달라졌다 할 수 있는데요.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이었고, 가장 사랑받은 드라마는 무엇이었는지 오늘자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으로 2017 드라마 시청률 순위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월화드라마 부문 시청률 1위는 2017년 1월 23일 ~ 3월 21일 18부작으로 방영된 지성, 엄기준 주연의 피고인입니다. 역대급 악인 캐릭터 '차민호(엄기준)'와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정우(지성)'의 연기 대결이 빛났던 작품이었는데요.

피고인이 세운 28.3% 기록은 올해에는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월화드라마는 MBC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과연 <20세기 소년소녀>가 3%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또한 미세한 차이로 1위가 뒤집힌 <마녀의 법정>과 <사랑의 온도> 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지 기대되네요.

 

 

한편 수목드라마는 KBS의 상황이 가장 흥미진진한데요. <김과장>의 18.4%로 1위를 기록한 이후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까지 끝도없는 추락을 하여 1%대라는 굴욕을 맛보았습니다. 그 여파로 후속작 역시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는데요.

 

현재 <당신이 잠든 사이에> 8.4%, <매드독> 5.5%, <병원선> 9.0%, <부암동 복수자들> 4.8%로 수목드라마는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작품없이 평준화되어있는데요. 특히 기대를 모았던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스타 작가 박혜련과 이종석, 수지라는 네임벨류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이 다소 아쉽습니다.

 

 

마지막 금토일드라마 부분입니다.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품위있는 그녀>가 12.1%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보다 월등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tvN과 동시간대 편성으로 작품성 대비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 중이던 JTBC의 반란이 아닐 수 없는데요. 워낙 호평받은 작품이라 금세 입소문이 나면서 1회 시청률 2.0%이 마지막 회 시청률은 무려 6배나 상승했습니다.

아직 2017 드라마 시청률 순위를 매기기엔 두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올해 최고의 기록인 <피고인> 28.3%를 넘어서는 작품은 없을 것 같은데요. 내년에는 또 어떤 작품이 등장해 어마어마한 기록을 만들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