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골든서클 후기 결말 (스포포함, 쿠키영상)

킹스맨 골든서클 후기 결말 (스포포함, 쿠키영상) 

 

황금연휴를 앞둔 극장가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선두로 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가 선방하고 있지만 열흘이 넘는 연휴 끝에 누가 울고 웃을지는 지켜봐야 할 텐데요.

 

청불영화로서 한국영화를 제치고 4위에 랭크될 정도로 2015년 개봉 당시 큰 흥행을 거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의 후속편 <킹스맨 골든서클>가 개봉 첫날 487,70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청불영화 오프닝 신기록을 세우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하였습니다.

 

 

다른 작품과 차별화된 B급 병맛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전작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후속작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는데요.

 

예상대로 해리는 돌아왔으며, 예고대로 킹스맨 골든서클 줄거리는 범죄조직에 의해 킹스맨 본부가 파괴되고 동료들을 잃은 에그시와 멀린이 형제 조직인 '스테이츠맨'의 도움을 받아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영국 신사와 미국 카우보이의 만남으로 더욱 막강해진 그들은 골든서클의 수장 포피의 계획을 막기 위해 다시 한번 불가능에 도전합니다.

 

본 포스팅에는 킹스맨 골든서클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후속작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반가운 얼굴들의 재등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스칸디나비아 공주로 과거 발렌타인에게 납치 감금되었던 '틸디 공주'는 에그시의 연인이 되어있었습니다. 세상을 구하고 오면 뒤로 해주겠다는 그녀의 말은 에그시에게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됐었죠. 이 대사는 킹스맨 골든서클에서도 다시 한번 언급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해리'가 사실은 살아있었다는 것만큼 반가운 소식이 또 있었을까요. 치료의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은 해리의 행동과 모습은 너무나 낯설었는데요. 덕분에 기억을 되찾고 이전의 감각이 되살아나는 과정은 더욱더 인상깊었습니다. 역시나 구관이 명관, 킹스맨 최고 요원의 직감은 틀린 법이 없죠

 

역시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며 에그시와 함께 세상을 구한 최고의 동료이자 친구인 '록시'도 아주 잠깐이지만 존재감있는 등장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에그시의 친구들은 물론 강아지 JB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킹스맨 후보생이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신 '찰리'가 등장할 줄은 예상치 못한 전개였습니다. 찰리 역시 전편에서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 방공호에 초대됐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죽은 줄 알았던 찰리가 이후 살아돌아와 킹스맨이 최후의 날을 맞이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화려한 액션이 가능하게 하는 최첨단 무기들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전편에서 이미 소개되었던 무기의 등장은 반가우면서도,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하나쯤 갖고 싶게끔 만듭니다.

 

또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답게 잔인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 편입니다. 전작에서 사람이 터지며 죽는 모습을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표현한다든지, 심각한 상황과는 정반대의 신나고 BGM을 삽입하는 등 감독의 위트있는 연출이 독보였던 작품이었는데요. 잔인함이 한층 더 강화된 <킹스맨 골든서클>은 그 속에서도 유쾌한 분위기는 잃지 않습니다.

 

 

킹스맨만의 병맛 코드는 악역에도 볼 수 있습니다. 1편에서 악역을 담당했던 발렌타인 역시 괴짜라고 할 수 있는 발상과 행동력으로 전세계인을 위험에 빠트렸던 인물입니다.

 

이번에는 국제적 마약 범죄 조직이 등장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수장이 여성 '포피'입니다. 하버드 대학 교수였지만 정신병원에 갇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인물인데요. 마약조직을 단숨에 최고의 범죄조직으로 성장시키며, 전세계인을 볼모로 삼아 대통령과 거래를 하는 극악무도한 그녀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오지에 갇혀 지내는 불쌍한 인물이라 칭합니다.

향수병에 걸렸다며 아직 발견되지도 않은 유적지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가꾸고, 발렌타인이 유명인사들을 납치했던 당시 혼란의 틈을 타 유명 가수를 납치해 와 개인 싱어로 부리는 등 엉뚱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배신자는 가차없이 처단하는 독재자다운 면모를 과감없이 보여줍니다. 등장부터 캐릭터의 특성을 확실히 보여주기 때문에 밝은 하이톤으로 반갑게 맞이해주는 미소가 더욱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

 

 

형제 조직인 '스테이츠맨'의 활약 또한 중요한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카우보이 복장을 한 그들은 킹스맨과 사용하는 도구 자체도 매우 다른데요. 그로 인해 액션은 한층 더 신선해집니다.

 

킹스맨 골든서클 결말을 스포하자면 약물 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포피보다 더 큰 산을 하나 더 넘어야 했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약물중독자에게 살해를 당해 첫사랑을 잃은 '에이전트 위스키'였습니다. 해독제를 사수하려는 해리와 에그시를 마지막까지 방해하는 인물이죠. 그러나 결국은 킹스맨의 승리! 약물 중독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던 사람들은 가까스로 제시간에 배포된 해독제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폭발로 사라졌던 킹스맨 양복점 역시 다시 재건되면서 해피 엔딩을 맞게 되는데요. 아쉽게도 킹스맨 골든서클 쿠키영상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이 남아 있으니 3편이 제작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애초에 킹스맨은 3부작으로 계획했으며, 다음 후속편을 마지막으로 완결을 맞이한다고 하네요. 죽었다 생각했던 콜린 퍼스도 소생시킨 감독이 설마 '멀린'을 죽게 했을 리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는 1인입니다. 그밖에도 <킹스맨 골든서클>에서 죽음을 맞이한 캐릭터가 많은데, 부디 록시도 다음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음 합니다.

 

킹스맨 골든서클 후기를 보면 혹평도 많은 것 같은데, 무엇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봤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사실 액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사전정보 없이 보게 된 킹스맨에 홀딱 반했었는데요. 역시나 그런 사람은 저뿐만이 아니었던 듯합니다. 이후 입소문 만으로 600만명 이상이 이 영화를 봤으니 말이죠. 킹스맨이란 작품에게 관객들이 원하는 것은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 감동, 깨달음 등이 아니라 그저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번 골든서클은 분명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이상 킹스맨 골든서클 후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