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뢰(The Deal, 2014) 줄거리 결말 포함

[영화] 살인의뢰(The Deal, 2014) 줄거리 결말 포함

 

손용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뢰'는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두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수경의 죽음으로 태수와 승현의 인생은 지옥으로 바뀝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형사 태수 그리고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는 승현과 그들을 불구덩이에 집어 넣은 살인범 강천 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개봉 당시 살인의뢰는 김상경, 박성우, 김성균 세 사람의 캐스팅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그러나 누적 관객수 855,988명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의 나열, 뻔한 전개가 아쉽긴 하지만 세 주연 배우의 연기만으로도 볼만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박성웅의 싸이코패스 연기는 정말 압권입니다.

 

 

직감이 발달한 형사 태수는 그날도 어김없이 촉이 발동해 본인의 관할이 아닌 곳까지 찾아가 뺑소니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사고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도망 갔다는 것과 도로에 버려져있는 휴대전화를 근거로 뭔가가 더 있음을 직감하고 강천의 차를 추적하기 시작하죠

 

추적 끝에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강천의 차를 조사하던 중 혈흔이 발견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는데요.  그 결과 단순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가 현재 경찰청 전체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었음이 밝혀집니다.

 

 

그러나 큰 공을 세우고도 찜찜한 기분이었던 태수는 처남 승현의 전화를 받고 찝찝했던 기분이 단순한 기우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 피해자가 자신의 동생 수경이었던 것이죠

 

체포 이후 입을 다물어버린 강천으로 인해 태수와 승현은 수경의 시신조차 찾을 수 없게 되고, 괴로우니 더이상 보지 말자는 승현의 말에 태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습니다.

 

"그딴 놈을 왜 세금으로 먹여주고 재워줘야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태수의 후배 형사의 대사였는데요. 정말 200% 공감되는 대사입니다. 끔찍한 사건을 겪은 이후 무너져버린 피해자 가족들과 감옥에서도 여전히 잘 먹고 잘 사는 범인의 삶은 너무나 대조적인데요. 이는 비단 영화 속에서만의 모습은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강천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와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데 피해자 가족들은 오죽할까요

 

그로부터 3년 후 한 조직의 보스가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살인 용의자가 승현이란 것을 눈치 챈 태수는 승현의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살인의뢰 결말입니다. 처음에는 승현이 강천과 같은 교도소에 있는 옛 조폭 보스 손명수와 교환 살인을 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손명수가 죽이고 싶어하는 배신자를 승현이 죽여주고, 두목은 대신 강천을 죽여주는 것이죠.

 

그러나 손명수의 역할은 강천을 죽지 않을 만큼한 상처를 입혀 감옥 밖으로 빼내오는 것 거기까지였습니다. 승현은 병원에 실려온 강천을 납치해 수경이 매장당한 장소로 데리고 가 시신이라도 찾고자 합니다.

 

결국 강천의 계략에 놀아난 승현은 크게 부상을 당하고, 강천은 달아납니다. 그러나 이내 출동한 경찰에 잡힌 강천.

 

"나 살고 싶어.."

 

그렇게 또 다시 강천이 검거되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태수는 살고 싶다는 독백과 함께 강천을 총으로 쏴버리면서 엔딩을 맞이합니다.

 

죽는 순간까지 기괴한 미소를 짓는 강천의 모습은 뇌리에서 쉽사리 사리지지 않는데요. 살인의뢰는 연출이나 각본 등 미흡한 점이 많지만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