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겟 아웃 줄거리, 결말, 해석(스포일러有)

영화 겟 아웃 줄거리, 결말, 해석(스포일러有)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Get Out, 2017>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만 알고 극장을 찾았기 때문에 단순히 인종차별을 소재로 심리적인 측면에서 공포를 다루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을 했지만 실제 전개는 180도 달랐습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지금에서야 예고편을 보고 나니, 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예고편에는 겟 아웃 스포일러가 될만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는데요. 아마 예고편 감상 유무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후 작성된 겟 아웃 해석은 100% 개인적인 의견이니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겟 아웃 줄거리 초반에는 인종차별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이어집니다.

흑인인 크리스를 환대하는 로즈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아무렇지 않은 척 그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평소 전혀 하지 않는 우스갯소리를 늘어 놓는가 하면 흑인의 화법을 따라하는 등

실제로는 딸의 흑인 남자친구로 인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리스 역시 콕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찜찜함이 느껴지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심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전 장면에서 이보다 극명하게 미국사회에서의 흑인에 대한 시각을 알 수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 길을 달리다 사슴을 로드킬하게 된 로즈와 크리스. 운전한 사람은 로즈이지만 경관은 동승자였던 크리스에게 면허증을 보여달라 합니다.

불합리한 요구에 화가 난 여자친구의 적극적인 불만제기로 그냥 넘어 갈 수 있었는데요

만약 크리스가 백인이었다면 이런 실랑이조차 겪지 않았겠죠.

또한 이 장면은 겟 아웃 결말에서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니 이후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겟 아웃 줄거리

 

하필이면 크리스가 방문한 날이 참석 인원 모두가 백인인 지인들과의 파티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마치 동물원 원숭이를 보는 듯한 표정으로 크리스를 바라보는 사람들.

그리고 하나같이 그를 위해서 하는 말이 오히려 괴리감과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 뿐입니다.

흑인인 크리스를 '우리'(백인)와 다른 '타인'으로 규정하면서 추켜세우거나 신기해하는 모습에 고립감을 느끼는 크리스.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사슴 이미지

 

다시 도입부로 돌아가서 겟 아웃 결말과 관련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후 내용은 겟 아웃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점 참고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드라마도 첫 회에 모든 것을 담고 있듯이 영화 겟 아웃 해석에 관련한 부분도 초반 내용을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영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히 등장하는 사슴과 관련하여 겟 아웃 해석을 해볼 수 있습니다.

 

로드 킬 당한 사슴을 보고 크리스는 어머니의 죽음을 떠올리게 됩니다.

어머니가 교통사고 후에도 살아있었지만, 그 자리에 몇 시간이나 방치되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에,

크리스는 엄마를 찾는 전화 한통 하지 않은 자신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로즈 엄마는 이 트라우마를 최면에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운전을 하고 사슴을 친 로즈는 사슴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지도 않죠.

또한 로즈의 아버지는 사슴이 싫다면서 모조리 죽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후 크리스가 감금된 방 벽면에는 박제된 사슴머리가 걸려 있었죠

 

여기서 사슴은 흑인(크리스) 혹은 백인을 위해 희생되는 존재로 볼 수 있습니다.

박제된 사슴 = 뇌 이식 수술로 자아는 사라지고 형태만 남은 흑인

 

 

겟 아웃 결말부터 말하자면 이 파티는 크리스의 육체를 경매로 판매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미 여러 인물들을 통해 흑인 유전자의 우월함에 대해 자주 언급했었는데요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흑인의 신체를 가로채기 위한 목적으로 함께하는 일종의 공동체였던 것입니다.

 

뇌 이식 수술을 통해 신체를 빼앗는 것으로, 이는 총 3단계에 걸쳐 이루어지게 되는데,

그 첫 번째 단계가 바로 바로 최면입니다.

정신과 의사인 로즈의 어머니가 최면을 통해 신체 주인의 자아를 '침전의 방'으로 가두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2단계는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현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게 세뇌시키며,

최면을 되풀이하여 영원히 침전의 방에 가둬버립니다.

마지막 3단계는 뇌 이식 수술로, 다행히 크리스는 기지를 발휘해 수술방에 들어가기 직전 탈출에 성공합니다.

 

로즈의 집에서 만난 유일한 흑인 조지나, 월터, 로건 세 사람은 모두 희생자였습니다.

한밤 중에 달리기로 크리스 뿐만 아니라 관객을 놀래킨 월터는 로즈의 할아버지였습니다.

과거 흑인 선수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는 육상선수였는데요

이 때문에 밤마다 새롭게 얻은 건강한 몸으로 달리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로즈의 할머니였던 조지나 역시 강박증처럼 앞머리를 단정히 정리했던 이유는 수술 자국을 숨기기 위함이었습니다.

 

 

유명한 재즈가수였지만 수개월 전 실종되었던 '로건'을 만나게 된 크리스는

아는 사람인 것 같은 느낌에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내주려 합니다.

 

이때 핸드폰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면서 로건은 이성을 잃고 크리스를 향해 고함을 지르는데요

제목이기도 한 "Get Out"을 반복해서 외치는 그는 '로건'인 듯 보입니다.

플래쉬로 인해 '침전의 방'에서 나온 그가 이곳의 위험을 필사적으로 알리지만

로즈의 엄마로 인해 다시 침전의 방으로 갖히게 됩니다.

 

 

영화는 내내 기괴한 사운드, 과도한 클로즈업, 인물들의 표정으로 불안감을 고조시킵니다.

그 중에서도 웃고 있지만 눈물을 흘리는 조지나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겟 아웃 결말에 대한 평가가 분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감독에게 강하게 뒤통수를 한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힘겨운 사투를 끝낸 크리스 앞에 경찰차가 한 대 도착하고, 로즈는 자신이 피해자인척 살려달라 외칩니다.

 

이 순간, 머릿속에는 혹시나 차에서 내리는 경찰이 앞서 로드 킬 사고로 출동했던 사람이 아닐까

혹은 이 마을 공동체 일원인 백인 경찰이 나타나 크리스를 다시 잡아가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스쳐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당연히 백인 경찰의 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크리스의 친구 '로드'를 등장시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편견을 뒤엎었습니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경찰에게 로즈가 과하게 화를 내며 거부했던 것은

크리스의 신분이 노출되면 안되기 때문에 아닐까 합니다.

이상 겟 아웃 줄거리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