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인물관계도 확인은 필수

한창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지성, 엄기준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입니다.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의 아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괜한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지성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1인 2역으로 악역을 맡은 엄기준 역시 명품 눈빛 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하고 있는데요. 본래 16부작으로 구성되었지만 사건이 다소 복잡하게 얽혀있어 풀어야할 숙제가 많은 만큼 2회를 연장해 총 18부작으로 방송이 된다고 합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점점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피고인 인물관계도 살펴보겠습니다.

 

 

 

메인 서사를 중심으로 정리해본 피고인 인물관계도입니다. 초반 극의 이해를 위해 읽는 분들이 많은 만큼 스포가 될 수 있는 내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작성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드라마는 딸의 여섯 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잠이 들었던 박정우(지성 분)가 감옥에서 깨어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현재 그는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 중에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박정우는 지난 4개월의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이 왜 감옥에 있는지 깨닫고 절망합니다. 시간은 다시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서울 중앙지검 강력부 에이스 검사로서 박정우가 등장합니다. 박정우는 차명그룹 부사장 차민호(엄기준 분)의 살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 중이었습니다. 이렇게 드라마 피고인은 현재와 과거의 시간을 교차하여 진행되는데요. 전개 특성상 과거를 회상하는 신이 많기 때문에 플래시백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긴장의 끈을  반전을

 

 

 

 

다시 피고인 인물관계도로 돌아오면, 살해도구까지 찾아낸 정우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차민호를 찾아가지만 이미 사라지고 난 후입니다. 그 시각 차민호를 찾아간 일란성 쌍둥이 형이자 차명그룹의 대표 차선호는 동생에게 자수를 권하는데요. 언제나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선호에게 열등감을 느끼던 민호는 사랑하는 여자 나연희(엄현경 분)까지 형과의 정략결혼으로 빼앗기게 되자 아버지에 대한 반감과 형에 대한 박탈감이 극에 달한 인물입니다. 그런 형의 설교를 듣다 폭발한 차선호는 결국 형을 살해하고 맙니다. 그리고 유서까지 써서 자신이 자살을 한 것처럼 위장을 하는데요. 하지만 선호가 죽기 전 "민호야"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정우는 이번에는 민호라고 주장하는 선호의 정체를 밝히고자 합니다. 서로 목을 쥐고 입을 막는 모습에서 드라마 속 두 사람의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정우의 아내가 피해자인 '윤지수 살인 사건'의 담당 검사는 15년지기 친구인 강준혁(오창석 분)입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정우에게 그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줍니다. 정우 본인이 모든 혐의를 자백했다는 것인데요. 법대, 연수원 동기로 힘든 고시생 시절을 함께 이겨낸 것치고는 강준혁의 입장 또한 애매한 게 사실입니다. 친구가 아닌 철저히 피고인으로서 대하는 강준혁 역시 속내를 알 수 없는 모습에 의심이 가는 인물인데요. 이로써 피고인 인물관계도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총 네 가지입니다. 정우가 정말 아내와 딸을 살해하였는가, 진짜 기억을 잃은 것은 맞는가, 아니면 차선호가 윤지수 살인 사건의 진범인가, 강준혁은 무슨 비밀을 감추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상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사랑받고 있는 피고인 인물관계도를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