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봄날 인물관계도 쉽게 파악하기

MBC 일일드라마 <언제나 봄날>이 종영을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금 나와라 뚝딱>을 연출한 이형선PD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사춘기>, <가족만들기>의 김미경 작가가 집필한 120부작 아침드라마입니다. 보통의 아침드라마라고 하면 마냥 착하기만한 여주인공이 남편에게 버림받는다든지, 남편에게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 괴롭힘을 당하다가 큰 사건을 겪은 후 각성하여 후반부에는 통쾌한 복수로 하드캐리하며 권선징악, 인과응보로 결말을 맞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봄날>은 58년 동안 뒤바뀐 운명을 모른채 살아온 두 아버지 주면식, 강한길이 우연히 진실을 알게 되면서 권력을 놓치 못하는 자와 이를 계기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자식으로 인해 가족간의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데요. 때문에 언제나 봄날 인물관계도는 가족을 중심으로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98회까지 전개된 현시점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초반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언제나 봄날 인물관계도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파악하는데 있어서 스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홈페이지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됐다는 점 참고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도입부에서는 아버지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면식과 강힌길의 혼란을 겪게 됩니다. 한평생 사고만 치는 아버지 때문에 빚에 허덕이며 살지만 원망 한번 하지 않고 극진히 모시는 효심 깊은 아들 주면식은 회장 친부보다 자신을 길러준 부모를 더 중시합니다. 반면 아버지 덕분에 회장 자리에 올라 있지만 잘해도 그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살아온 강한길은 10년 전 둔 무리수로 한 중소기업 사장이 자살하게 되면서 아버지의 눈밖에 난 상황입니다. 때문에 친아들의 존재는 눈엣가시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러운 수를 씁니다. 한편 KR그룹 회장 강한길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구현준과 박준하는 복수를 위해 KR그룹에서 터를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예회장 강덕상은 양가 자식들을 불어 모아 정당한 시험을 거쳐 후계자를 뽑겠다고 선언하죠.

 

 

 

하지만 계속해서 뒤에서 일을 꾸미는 한길을 못미더워하던 덕상은 면식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그런 아버지의 심중을 간파한 한길은 아버지를 끌어내려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자 계획을 세웁니다. 그 속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아닌 한길을 도우며 잇속을 챙기려는 주세은과 이를 이해할 수 없는 주인정이 대립하게 되는데요. 이런 총체적 난국에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언제나 봄날 인물관계도에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바로 인정의 딸 보현의 친부 한민수가 인정과 세은에게 접근합니다. 처음 한민수가 등장했을 때만해도 뻔뻔한 사기꾼으로 그려졌지만 점차 인정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언제나 봄날 인물관계도 초기에 따르면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전개될 것으로 보였는데요. 주연으로 캐스팅된 구현준 역의 박정욱 역시 아버지의 복수를 계획하거나, 인정을 도와주며 강윤호와 대립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어느 순간 가족간의 이야기로 극의 초점이 맞춰지면서 진행되면서 러브라인이 점점 약해지더니 차후에는 종적을 감춰버렸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준은 뉴페이스가 등장하면서 아예 극에서도 종적을 감춘 상황입니다. 미국으로 잠시 떠난 설정인데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지 출처 : MBC 홈페이지, 방송분 캡쳐

 

뉴페이스는 다름 아닌 보현의 친부 한민수입니다. 인정이 보현이 친모가 아니라는 사실은 어느정도 짐작이 되기도 했었고 머지않아 사실이 밝혀졌지만 보현의 아빠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었는데요. 후반부에 드디어 친부가 등장해 언제나 봄날 인물관계도의 판도가 다시 한번 바뀝니다. 기업 사냥꾼인 그는 KR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속내를 숨기고 세은 앞에 다시 나타납니다. 그리고 왕비가 되게 해주겠다며 일을 돕게 만들죠. 그리고 보현을 이용해 인정의 회사 주식까지 빼돌리려 합니다. 세은이 자신의 뜻을 따르는 척하면서 왕비가 아닌 여왕이 되려고하는 속내까지 완벽히 간파한 그에게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너무나도 순수한 인정에게 흔들리게 되는데요. 과연 이들의 가족은 기업사냥꾼을 몰아내고 화합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