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드라마 출연작 (건빵선생과 별사탕, 어느 멋진 날, 커피프린스 1호점, 도깨비)

 

 

2016년은 공유의 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가면서도 작품성과 흥행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한국형 좀비 스릴러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배우에 대열에 합류했으며,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으로 완벽 변신한 <밀정>은 누적 관객수 750만을 기록하며 잇단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게다가 케이블 드라마 역사상 최초로 20%가 넘는 역대 시청률을 기록한 tvN <도깨비>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명실상부한 대세 배우 반열에 올랐는데요.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공유 드라마 출연작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건빵선생과 별사탕 - 2005. 04. 13 ~ 2005. 06. 02, 16부작, SBS

                              연출 오종록, 김형식

                             극본 김정아

                             공효진, 공유 출연

 

 

 

 

지금의 공유를 있게 해준 작품으로 손꼽아도 손색없는 <건빵선생과 별사탕>입니다. 일일드라마 이후 주인공으로서 첫출연했던 주말드라마가 조기 종영하면서 주연배우로서 입지가 불확실했지만 2년만에 타이틀 롤을 따내면서 담임선생님을 좋아하게되는 반항아 '박태인' 역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20%를 넘진 못했지만 꾸준히 10% 후반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어느 멋진 날
- 2006. 05. 31 ~ 2006. 07. 20, 16부작, MBC

                     연출 신현창

                     극본 손은혜

                     공유, 성유리, 남궁민, 이연희


 

일본 원작 만화를 리메이크한 <어느 멋진 날>에서는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어린시절 헤어진 동생을 오매불망하던 동생을 만나게 되었지만 친남매가 아닌 사실을 알고 힘든 사랑을 이어가는 한 남자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연기했습니다. 전반적인 극 분위기가 어둡고,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어 대중적인 호응을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10%대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커피프린스 1호점 - 2007. 07. 02 ~ 2007. 08. 27, 17부작, MBC

                           연출 이윤정

                           극본 이선미, 장현주

                           공유,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

 

 

 

 

여름하면 생각나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입니다. 처음에 외모 때문에 남자라고 오해를 받지만, 이후 생계 유지를 위한 취직 때문에 남장을 하게된 고은찬(윤은혜)에게 이성적으로 이끌리며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카페 사장 최한결(공유)의 유쾌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은찬이 남자인줄 알면서도 "갈때까지 가보자"며 직진 로맨스를 펼치는 한결의 모습에 소리없는 탄성을 내뱉은 사람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었을 텐에요. 모든 오해를 풀고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의 러브신은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을 만큼 로맨스 장인다운 면모를 여럿 보여줍니다. 시청률 역시 30%를 돌파하면서 명실상부 공유 드라마 출연작 중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커피프린스 1호점>입니다.

 

 

도깨비 - 2016. 12. 02 ~ 2017. 01. 21, 16부작, tvN

            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이번에는 사람이 아닌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로 시청자 앞에 선 공유. 5년 동안 김은숙 작가의 러브콜을 거절했다는 그가 출연을 결심한 작품이 바로 <도깨비>입니다. 신으로부터 불멸의 삶을 형벌로 받은 도깨비는 가슴에 꽂힌 검을 뽑을 수 있는 도깨비 신부를 찾아야지만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지켜봐야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900년의 기다림 끝에 도깨비 신부라 자처하는 여고생을 만나게 되고 전생의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와 동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인데요.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슬프지만 지나치게 절망적이진 않게 적절한 중간지점에서 쓸쓸하고 찬란한 불멸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은숙 작가의 5년의 끈기가 옳았고, 공유 역시 옳았습니다. 약 10년 만에 대표작을 새로 쓴 공유. 드라마 출연작하면 이제는 이 작품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었는데요. 2016년 열일을 한 덕분에 잠시 동안 휴식기를 가진다고 합니다. 과연 '김신' 역을 뛰어넘는 캐릭터가 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차기작으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