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영화흥행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살펴보자

 

 

영화와 드라마를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해가 바뀌면 빠지지 않고 하는 포스팅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한 해를 빛냈던 드라마 시청률 및 2016년 영화흥행순위 관련 내용인데요. 일년 동안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 대중들에게 선택받은 영화는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총 10편의 리스트를 만들어보았는데요. 이는 2017년 2월 15일 기준으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됐다는 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2016년 영화흥행순위 중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단 한편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영화가 랭크됐다는 것입니다. 한때 외화의 기세에 눌려 기를 못 피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건 정말이지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여전히 스크린쿼터제에 대한 찬반논란이 있지만 한국영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입니다. 반면 누적 관객 수 천만 명을 넘긴 작품은 '부산행'이 유일합니다. 또한 리스트를 살펴보면 출연배우가 겹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타이틀 롤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층이 얇은 탓에 일부 배우에게 배역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신예 배우들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월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초반 '한국형 좀비 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이겨내고 관객들을 통해 재밌다는 입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누적 관객수 11,565,795명으로 2016년 영화흥행순위 1위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동시에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9위를 기록했는데요. 리얼한 좀비CG와 스릴 넘치는 전개로 한국형 좀비물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2016년은 공유의 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종횡무진 활약했습니다. 바로 2달 뒤에 개봉한 <밀정>에서 의열단 리더 김우진으로 완벽 분하면서 누적 관객수 7,500,420명으로 흥행순위 4위에 안착하면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습니다.

 

강동원 역시 브라운관에서는 처럼 보기 힘든 얼굴이지만 영화에서는 열일을 하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2016년 영화흥행순위 2위에 빛나는 <검사외전>을 비롯해 5위에 랭크된 <마스터>, <가려진 시간> 총 세 편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특히 매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검사외전>에서는 꽃미남 사기꾼으로 변신해 화려한 말발로 여자를 홀리고 현란한 막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말도 안되는 허세를 부리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검사외전>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복수를 검사 '변재욱'역을 연기한 황정민 역시 꾸준히 작품을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중 한명인데요. 9위에 랭크된 <곡성>에서도 무속인 '일광'으로 출연해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3위는 유일한 외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이 차지하며 마블사의 기대작다운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또 한 편의 재난영화 하정우 주연의 <터널>, 맥아더 장군 역으로 리암 니슨이 캐스팅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이정재, 이범수 주연의 <인천상륙작전>, 유해진 원톱주연으로 코믹영화 <럭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그린 <덕혜옹주>가 각각 2016년 영화흥행순위 6위, 7위, 8위, 10위를 기록하였습니다.